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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고발 속 ‘타다’ 급성장…이유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3-20 1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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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수 514%, 호출건수 200배 증가, 재탑승률 89% 기록
  • 드라이버들 숙련된 서비스 주효, 최대 10명 탑승도 장점



택시업계가 불법 여객운송으로 고발한 쏘카의 자회사 VCVN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급성장하고 있다.

 

19일 타다에 따르면 전체 회원수는 19일 기준 누적 43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첫 달 7만명(2018117일 기준) 대비 514% 증가한 것이다. 출시 100일 후 25만명을 기록한 이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호출건수는 서비스 첫주 대비 200배 증가했고 재탑승률은 89%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세다. 타다 드라이버 지원자도 첫달 3000명에서 16400명으로 446.7% 늘었다. 타다는 기아차 카니발 300대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현재 600, 올해말 10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타다가 이처럼 단기간에 급성장한 이유는 승차거부 등 택시 서비스에 불만족한 승객들이 택시의 대안으로 타다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비자 중심으로 바짝 다가선 모빌리티 서비스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다 관계자는 기존 이동 수단이나 서비스에서 느꼈던 작은 불편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력했다편안하고 편리하고 쾌적한 이동의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던 점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타다는 호출 즉시 차량이 바로 배차되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을 공략했다. 11인승 차량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 요금이 택시보다 20~30% 높지만 최대 10(드라이버 제외)까지 탑승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타다는 지금까지 베이직, 어시스트, 에어, 프라이빗, VIP VAN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의 경우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다. 프라이빗은 원하는 시간만큼 한 번에 여러 대를 예약할 수 있는 단체고객(워크숍·가족모임 등) 맞춤형 서비스다.

 

타다는 지난 18일 이동이 불편했던 만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할 수 있도록 타다 어시스트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 차량에는 3인까지 탑승할 수 있고, 일반 고객들이 사용 중인 타다 베이직보다 요금도 저렴하다. 게다가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소음 없는 전기 차량만 배차된다.

 

타다는 4월부터 택시와 협업해 고급 택시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을 선보일 계획이다.

 

숙련된 드라이버들의 서비스가 타다의 급속한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타다는 일관화된 승객 대응 메뉴얼과 승객들로부터 드라이버에 대한 평가를 받아 시스템에 반영하는 등 원칙적으로 드라이버들을 관리하고 있다.

 

타다는 베이직, 굿, 베스트, 퍼펙트 등으로 레벨을 나눠 손님평가, 매출, 일별 운행건수, 출근일수, 미수락 및 배차취소 건수, 대기지역 이탈건수 등의 평가요소를 반영해 드라이버들에게 인센티브를 월별로 지급하고 있다.

 

타다 드라이버의 시급은 1만원선이며 출발지에서 가장 가까운 차량을 호출해 15초 내 즉시 배차한다.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요금을 최대 1.5배까지 부과하는 시간별 탄력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결국 드라이버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해당 시간대 발생한 매출에 대해 각 드라이버는 매월 본인의 레벨에 따라 특별 수수료를 수령할 수 있다.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 드라이버는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고 이런 인센티브가 고객들에게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시업계의 고발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타다는 택시업계의 큰 위협이자 비난의 대상이다. 이미 택시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 중심으로 바짝 다가선 서비스는 택시업계도 본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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