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차 개소세 인하 정책효과 제대로 가늠했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7-22 19:41:43

기사수정
  • 경차 제외하고 비싼 차 가격만 크게 떨어져
  • 경유차 폐차 지원 시기도 문제, 내년까지 차구매 미룰 듯


▲ 자동차 판매점 모습


정부가 하반기 내수회복을 위해 올 연말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인하해주기로 했지만 고소득층과 수입차만을 위한 대책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모든 차량에 같은 할인율이 적용되다보니 비싼 차 가격만 크게 떨어져 서민에 대한 혜택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탁상행정이자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대해 자동차 개소세를 현행 5%에서 3.5%1.5%포인트 인하했다. 일률적으로 적용하다보니 소형차보다는 대형차, 국산차보다 가격이 비싼 수입차의 할인규모가 매우 크다.

 

결국 서민에게 필요한 경소형보다는 값비싼 수입차나 중대형 고급차량의 할인규모가 더 크다보니 고소득층에게 유리한 구조다. 실제로 과거 개소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판매실적을 볼 때 대형차 판매율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경차의 판매율은 저조했다.

 

저소득층의 차량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개소세 할인을 일률적보다 정액제로 적용해야 하는데 어찌된 셈인지 이런 점이 무시됐다. 정액제로 깎아줘야 저소득층이 느끼는 체감효과가 훨씬 클 것이다.

 

또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차종에 대해 차등적인 지원책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런 점도 외면됐다. 하반기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지만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시기도 문제다.

 

정부는 내년 11일부터 오래된 경유차를 폐차한 후 신차를 구입하면 최대 70%까지 소비세를 할인해주는데, 이로 인해 내년까지 차량구매를 미룰 수 있다.

 

당장 차를 바꾸려던 사람들이 더 큰 소비세 할인혜택을 받고자 올 하반기에 지갑을 닫을 것이란 얘기다.

 

경유차 만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혜택을 보는 수가 적을 수밖에 없고, 휘발유 차량을 역차별한다는 비판도 있다.

 

정부가 개소세를 낮춘 것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고 내수유지를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근혜 정부 이전부터 썼던 예전 정책을 재탕·삼탕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책효과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한 정부부처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소비세 할인종료 후 판매 절벽이 일어났던 만큼 근본적인 내수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2.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3.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4. 봄나들이 철,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올해 1분기 민원 2500여 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5. 관악구, 지반침하 사고 예방 관내 이면도로 79km 공동탐사 실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4월부터 ‘노면하부 공동(空洞, 빈 공간) 탐사용역’에 돌입했다. 공동탐사를 진행하는 차량형 GPR 탐사장비구는 노면하부 공동으로 발생하는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탐사용역을 계획했다. 도로침하, 싱크홀 등의 사고 발생으로 지하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
  6. 고양특례시, 2024년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 시행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올해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지원물량은 약 312대로, 상반기 지원물량은 150대이다. 전체 ...
  7. 현대자동차,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현대자동차는 봄철을 맞아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5월 7일(화)부터 5월 31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통학차량으로
  8. 대전시, 고급형 택시 운영지침 마련 시행 대전에서도 리무진이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대전1호 고급형택시 사진대전시는 ▲결혼식 이벤트나 웨딩카 서비스 ▲공항 이동 ▲비즈니스 지원 ▲관광 및 외국인 투어 등 시민들의 다양한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고급형 택시를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품격 높은 이동 서비스를 경...
  9. 서울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착수…“10월에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에 새롭게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에 착수,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말 완성돼 10월 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 착공식 테이프 커팅‘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
  10. 현대그룹, 제주도 EV 렌터카 대상 PnC 기술 편의성 체험 이벤트 진행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월)부터 10월 15일(화)까지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렌터카에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