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내년 상반기부터 바뀐다. 현재 '22가4444' 같은 번호 체계에서 맨 앞에 숫자 한 자리를 더한 '333가4444' 체계나 한글에 받침을 더한 '22각4444' 체계 중 하나로 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자동차 등록 번호판 개선안 마련을 위해 11일부터 2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현행 자동차 번호 체계는 '두 자리 숫자+한글+네 자리 숫자'로 이뤄져 있어 총 2200만 개의 번호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증가로 이미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가 모두 소진돼 차량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내주는 실정이다. 매년 차량 80만 대 정도가 새로 등록하는 것을 고려하면 약 4000만 개의 번호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52가3108' 같은 현행 체계에서 의견수렴을 거쳐 '152가3108'이나 '52각3108' 같은 체계로 바꾼다. 숫자 1개를 맨 앞에 추가하면 약 2억 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고,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다고 한다. 'ㄱ', 'ㄴ', 'ㅇ' 등 3개 한글 받침만 추가하더라도 6600만 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