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덕 기관사가 2호선 열차를 운전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출범 후 최초로 100만km 운전 무사고를 달성한 배재덕 기관사.
배재덕 기관사는 지난 24일 16시 4분 2호선 1623열차를 운전해 신답역에 도착하면서 운전 무사고 100만km를 달성했다. 100만km는 지하철로 지구를 25바퀴 돌거나 서울에서 부산을 2538회 다녀온 거리에 해당한다.
배재덕 기관사는 1976년 5월 (구)철도청 역무원으로 입사해 1983년 8월 서울지하철운영사업소에서 기관사로 첫 발을 딛었다. 지난 34년간 지하철 1, 2호선에서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 없이 지하철을 운행하며 1994년 40만km, 2001년 60만km, 2008년 80만km의 운전 무사고를 달성했다.
배재덕 기관사는 “100만km 운전 무사고를 달성하는 동안 5번의 사상사고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낸 적도 있었지만 정신적, 신체적으로 더 강해지기 위해 사이클링, 헬스 등으로 자기관리를 꾸준히 했다.”며 “정년퇴직을 두 달 앞두고 이룬 성과인 만큼 무한한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가족과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전 중 사상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공사 운전취급규정에 따라 기관사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운전 무사고로 본다. 배재덕 기관사는 운전 중 본인의 과실로 인한 주의, 경고 등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올해 5월31일 서울교통공사로 출범하기 전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시절에는 서울메트로에서 두 명의 100만km 무사고 기관사가 배출된바 있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배재덕 기관사 뿐 아니라 365일 쉬지 않고 서울 지하철을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후배 기관사들도 100만km 무사고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재덕 기관사가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