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버스 요금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빠르면 3~4월에 광역버스 요금부터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빠르면 3~4월에 M버스를 비롯한 광역버스 요금을 인상하고, 오는 6월께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요금 인상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반버스는 100~250원, 광역버스는 300원~500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버스요금은 2011년 11월 시내버스 100원, 광역버스 300원 인상 후 4년째 동결된 상태다.
경기도의 요금 조정 검토는 지난해 7월 버스업계가 도에 인상을 요청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까지 용역을 통해 조정이 필요한지 여부와 적절한 인상 규모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 년동안 버스요금이 동결돼 M버스의 경우 1대를 운행하면 하루 20만원의 손해가 났다”며 “좌석제로 인한 증차, CNG 연료비 증가 등으로 인해 버스업체들이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경기도내 버스 업체 직원 임금인상률은 연평균 4.4%이고, 전체 시내버스중 68.4%를 차지하는 CNG버스 연료비는 7.9% 올랐다. 지난해 7월 버스좌석제(입석금지제도) 도입과정에서 버스회사 적자도 84억원이 늘어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와 진행 상황 등을 도의회에 보고하긴 했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박대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