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연구원 임재경 박사 “운전 적성검사 강화해야”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10년 사이에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임재경 박사는 지난 2일 제18회 노인의 날을 맞아 열린 ‘노인교통 사고 제로화 실천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2002년 3801건에서 2012년 1만5176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7배에서 718명으로 2.8배 늘었다. 운전자 1000명당 교통사고 건수도 2006년 이전엔 노인 운전자가 일반 운전자보다 낮았으나 2007년부터 역전돼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노인 면허소지자 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연 평균 9.3% 증가해, 전체 증가세(연 평균 3.1%)보다 빨랐다.
이와 함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전체 259명 중 고령자가 82명(31.6%)이었고, 이 가운데 보행 중 사고가 57명(69.5%)을 차지했다.
임 박사는 “현재 2종 운전면허에선 70세가 돼야 신체검사, 시력검사 등 운전 적성검사를 하는데, 대상 연령을 65세로 낮추고, 70세부터 교통안전 교육, 75세부터 반사신경과 행동능력 등을 판별하는 인지기능검사를 의무화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