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단가는 경쟁 심화로 오히려 1.1% 낮아져
국내 택배 시장은 온라인쇼핑문화의 확산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지나친 경쟁 심화로 인해 평균 단가는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과 정부가 발표한 통계자료를 모아 발간한 ‘국내외 물류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은 14억598만 박스 규모로 전년대비 8.2%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 택배 평균 단가는 경쟁 심화로 인해 2506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 오히려 낮아졌다.
택배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합병한 CJGLS와 대한통운이 37.9%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현대택배 13.0%, 한진택배 11.3%, 우체국 8.9% 순이었다.
한국인은 15세 이상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연간 33.8건의 택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31.6건에 비해 2.2건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의 31.8건보다도 많은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국내 최대 물류기업은 대한항공(12조719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현대글로비스(11조7460억원), 한진해운(10조5894억원), 현대상선(8조469억원), 아시아나항공(5조8879억원) 순이었다.
또 우리나라 3자 물류 매출액은 지난해 115억달러로 2011년(116억달러)보다 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3자 물류 분야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11.2% 증가한 6851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최대 물동량을 갖추고 있는 현대 기아차 그룹과 삼성, LG, 한화, 두산그룹 등 대부분의 대형 제조기업들이 사주나 사주와 친인척 관계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물류기업들에게 자사 물량을 몰아주기 형태로 아웃소싱하고 있어 체질적으로 3자 물류 물동량 확대가 어렵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매년 국내외 물류산업 통계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물류분야 시장규모, 동향지표, 외국통계 등 물류관련 종사자가 참고할만한 다양한 통계자료가 담겨있다.
책자는 4일부터 배포할 예정이며, 대한상의 홈페이지(www.korcham.net)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