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목이 탄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택시의 대중교통 인정과 관련해 “정부가 내놓은 택시지원법으로의 대체입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최근의 택시 문제에 대해 “공급과잉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면서 사업자, 운전자, 이용자 모두가 윈-윈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택시 기사들과 업계의 전반적인 동의를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KTX 경쟁체제 도입에 대해서는 “현재 KTX 운영체제도 문제지만 이를 민간에게 맡기는 방식도 문제가 있다”며 “제3의 대안을 찾는 등 중장기적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의 재통합과 관련해서는 반대 뜻을 확실히 했다.

그는 “철도산업선진화 방안으로 두 기관이 분리가 된 후 이 시점에서 다시 통합을 언급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을 한 공약인 만큼 장관이 되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입지선정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선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서 후보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공식 부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