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관계자로 TF팀 구성…계약·분담금 징수만 담당
그동안 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해 온 개별화물과 용달화물업계가 독자적인 공제조합 설립을 유보하는 대신 기존 전국화물공제조합의 특별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전국화물공제조합에 따르면 개별·용달화물업계의 특별지부 설립을 위해 개별·용달화물업계 관계자들과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지난 21일 서초구 방배동 화련회관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특별지부가 설립되면 개별·용달업계는 공제가입 홍보활동과 계약, 분담금 징수 등의 업무를 맡고 피해보상업무는 기존 화물공제조합에서 맡게 될 전망이다.
개별·용달연합회 관계자는 “개별과 용달업계가 그동안 독자적인 공제조합 설립을 정부에 요구해왔으나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돼 기존 화물공제조합 특별지부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7월1일 설립된 화물공제조합은 운송회사(법인)을 대상으로 책임공제 및 대인·대물공제, 자기차량공제, 적재물배상 책임공제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년전부터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용달업계의 특별지부 설립 추진은 독자적 공제조합 운영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개별·용달업계 자체가 손보사 대리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다가 상당수 용달화물차들의 경우 손보사들로부터 최대 할인요율을 적용받아 공제가입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어 화물공제 특별지부가 설립된다고 해도 공제사업의 활성화는 불투명하다.
여기에다 화물공제조합 측도 개별·용달화물차들이 일부 신규로 가입한다고 해도 경영실적 향상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화물공제조합 관계자는 “개별·용달화물업계가 새로 가입할 경우 경영상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별·용달화물업계의 특별지부 설립에는 어느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공제조합은 과거 대한통운을 독립적인 형태의 특별지부로 운영한 바 있으나 최근들어 실적이 미흡해지자 특별지부를 폐지하고 직할사업소로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