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발전연구원, 보고서 발표…주차시설도 턱없이 부족
인천항 인근 도로에 화물자동차 전용차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인천항 화물자동차 통행특성 분석' 연구보고서를 통해 "화물차의 비중이 높은 일부 도로구간을 대상으로 화물자동차 전용차로를 우선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인발연은 "도심 내 일부구간을 대상으로 화물자동차 통행제한이 시행되고 있지만, 교통혼잡은 여전한 상태고, 화물차의 운행거리 증가에 따른 배출가스 증가, 물류비 상승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임성수 연구위원은 "편도 3차로 이상인 인천항 주변의 인중로, 서해로, 축항로의 일부 구간과 제2경인고속도로(서창분기점~제2경인고속도로 시점) 일부 구간에 화물차 전용차로제의 우선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인천항 내 화물차 휴게소인 트럭 하우스의 주차면이 257면으로, 1일 평균 화물차 통행량의 8.4%를 처리하는 데 그쳐 주차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화물차 주차공간과 운전자가 휴식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구비된 화물차 휴게소도 인천항 내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임 연구위원은 "시가 13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세 곳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1일 평균 통행량의 56.6% 수준에 그쳐 송도 신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만물류 배후단지에 적극적인 시설확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을 통행하는 화물차는 1일 평균 3000대로, 이 가운데 인천항 주변 가로구간과 교차로의 화물차 통행비율이 30% 이상인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 파악됐다.
또 인천항을 드나드는 전체 화물차의 80% 정도는 컨테이너이고, 이들 컨테이너 차량 중 85.5%가 평균 31분내 거리(8.5㎞)를 통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