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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송업계, “공공기관 이전사업 잡아라”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2-09-19 08: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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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혁신도시에 평택미군기지까지 ‘물밑 경쟁’ 치열
화물운송업계가 세종시를 비롯해 각종 공공기관의 이전사업을 잡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1그룹(140명)이 지난 주말을 이용해 세종시 정부청사에 새 둥지를 틀고 세종시 이전 대상기관 중 처음으로 입주했다.

국무총리실이 서울지방조달청을 통해 집행한 세종시 이전을 위한 이사용역은 (주)한진이 예정가격 대비 81.36%인 3억3207만2000원에 수주하며 세종시 이사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사용역으로는 규모가 상당한 이번 입찰에는 최근 3년간 단일 계약건으로 동일 규모 이상의 실적을 보유한 한진 및 현대로지스틱스, (주)국민트랜스, (주)무브스, (주)통인서비스마스터, 씨제이대한통운, 일사천리시스템(주) 등 국내 내노라하는 화물운송업계가 참가했다.

한진은 연말까지 국무총리실의 2그룹(448명)과 3그룹(104명)에 대한 세종시 이사를 잇따라 수행한다.

이어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기획재정부 및 국토해양부 등 12개 기관(4139명)이 부처별로 이사용역을 곧 집행할 예정으로 이들 이전사업을 잡기 위한 화물업체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들의 전체 이사비는 20억원에 이르고 집기와 문서 운반에 5톤 트럭 1만대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에는 2단계 이전대상인 교육과학기술부 및 지식경제부 등 18개 기관(4116명)이 24억원에 달하는 이사용역을 기관별로 집행하고, 오는 2014년에는 마지막 3단계로 법제처 및 소방방재청 등 6개 기관(2197명)이 13억원 규모의 이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6개 국책연구기관(3353명)도 20억원에 달하는 이사용역을 연구원별로 집행해 2014년말까지 이전한다.

아울러 건설공사가 한창이거나 착수를 앞둔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따른 공공기관들의 본사 이사용역도 가까운 장리에 화물운송업계에 먹거리로 제공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내년 9월 경남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할 남동발전이 본사 사무실 이사용역을 집행하며 이사를 떠날 채비에 들어갔다.

이밖에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도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사업(YRP)에 따른 이사용역 최적지원방안 연구용역을 집행했다.

이는 오는 2016년 주한미군의 복잡하고 다양한 대규모 이사 지원을 위한 전략과 미측의 다양한 요구와 절차에 대비한 것으로 10만명 가량의 집기와 문서, 살림 운반을 위한 이사용역 규모는 상당할 전망이다.

화물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민간 이사 수요는 줄었지만, 세종시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의 공공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기관별로 다양한 규모의 이사용역이 줄줄이 집행됨에 따라 화물운수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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