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10만∼150만 특별할인…소비심리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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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시장이 9월 정부의 세금인하와 업계의 가격할인 효과를 타고 수렁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할인 카드를 빼들었었다.
현대·기아차는 연말까지 출고될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차종별로 10만∼150만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를 살 경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가격 하락분 37만∼55만원에 현대·기아차가 노후차 보조금으로 깎아주는 30만원이 추가되면 총 할인금액은 67만∼85만원이 된다. 특히 판매 부진이 심각한 현대차 I40와 기아차 K9이 개별소비세 인하분에 추가로 각각 150만원과 100만원을 할인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나머지 국산차 업체들도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대·기아차처럼 즉각 추가 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이달 초 할인폭을 키웠던 만큼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실제 할인폭에서 현대·기아차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9월 들어 스파크, 크루즈 등을 36개월 할부로 판매하고 있고, 5년 이상 중고차 보유고객과 보유차 반납고객에 대해 최대 103만원을 할인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이달 SM5를 100만원 할인 또는 무이자 할부, SM7은 50만원 할인해 주고, 쌍용차 역시 체어맨H는 300만원, 코란도C는 50만원을 깎아 주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차값을 내리는 것만큼 ‘약발’이 강한 것도 없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5월부터 12월까지 시행된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정책으로 금융위기 직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세로 반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