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니아-볼보트럭 연이어 진출, 완전 경쟁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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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용차 트라고와 타타대우 프리마가 양분하고 있는 15~18t급 중형 카고트럭(적재함이 장착된 트럭) 시장에 수입차들이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진출 단계지만 향후 이들 업체들이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세력을 넓힐 경우 국산이 주름잡던 시장이 무너지고 완전한 경쟁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의 스카니아와 볼보트럭이 카고트럭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6×4(전체 6개 바퀴 중 뒤쪽 4개 바퀴 구동 방식) 중형 카고트럭 시장은 지난해 약 3000대가 판매됐다. 전체 대형 카고트럭 시장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탱크로리, 암롤, 윙바디 등 다목적 차량들로 구성돼 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수입 상용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6×4 카고트럭을 이달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카고트럭 종류는 G440, G400, P400 세 가지다. 440마력과 400마력 엔진을 얹었으며 동일 마력대비 최고의 토크를 낼 수 있다. 공차 중량도 최소화해 연료효율을 높였다.
볼보트럭코리아도 그룹 산하 상용차 브랜드인 UD트럭의 큐온(Quon)을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요트클럽에서 출시한다. UD트럭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카고 트럭 뿐 아니라 전체 트럭 시장에서 볼보트럭의 점유율을 적극 끌어 올린다는 계획아래 프리미엄 트럭 시장은 볼보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엔트리 시장은 UD가 담당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UD트럭의 대표모델인 큐온 6×4 카고트럭은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 첨단 기능 및 편의사양, 친환경 성능을 갖추고 있다. 배기량 1만836㏄ GH11 VGT 엔진이 탑재됐다. 가격대는 1억원 초반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트럭은 국내 출시 전부터 문의와 주문이 줄 잇고 있다”며 “승용차와 달리 국산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외산 업체의 가격 공세가 이어지면 독점 체제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