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드라이브’를 위한 차…네비게이션 자동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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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중구 봉래동 르노삼성차 서울사무소 앞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왕복하는 시승행사에서 처음 만난 르노삼성차의 뉴SM3.
르노삼성차가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잡기 위해 새롭게 출시한 뉴 SM3는 다양한 분석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한 모델이다. 준중형차에서 우선시 되는 것은 연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뉴SM3의 연비는 구 기준 17.5km/ℓ, 신 기준 15.0km/ℓ로 동급 최고다.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동급 최강의 연비를 구현했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도 확실히 연비가 개선됐음을 알 수가 있었다.
새롭게 개발된 H4Mk 엔진은 듀얼 CVTC, 트윈 인젝터(Twin Injector), 개선된 흡기 매니폴드가 특징이다. 가변밸브타이밍기구를 흡기 부분에도 추가하고, 싱글 인젝터를 트윈 인젝터로 바꾸면서 연비 효율을 높인 것. 이렇게 해서 기존 엔진보다 5마력 늘어난 117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새 엔진은 새로운 변속기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기존 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이 장점인 반면 가속감각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에 따라 보조변속기를 추가해 초기 발진감각을 개선했다. 실제로 주행에 나서보니 데이터에서 보여준 수치 이상의 운동성능을 보여준다. 발진감각은 확실히 개선됐고 정속주행에서의 부드러운 감각도 여전하다.
서스펜션 셋업은 유럽 감각이 물씬하다. 경쟁차인 현대 아반떼는 핸들링을 알아보는 고속 슬라럼 테스트에서 차체 뒷부분이 다소 흔들리는 반면, SM3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덜하고 안정돼 있다. 그러면서도 일상적인 주행에서 부드러운 감각도 겸비해 중형급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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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SM3의 외관의 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다. 뒷모습은 그대로이고, 앞부분에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정도가 달라졌다. 3년 만의 새 모델치고는 ‘소박한’ 변화다. 디자인을 너무 많이 바꾸면 소비자 인식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앞모습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초점을 뒀다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차키를 갖고만 있어도 문이 열리는 스마트키는 뉴 SM3에도 적용해 편리했다. 차량에 탑승해 시동을 걸고 내장된 화면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을 실행했다. 르노삼성차와 SK와 손잡고 새롭게 도입한 것으로 젊은 층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실내에서는 계기판의 변화가 눈에 띈다. 마치 전기차를 보는 것처럼 화려한 컬러의 디스플레이가 푸른색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속도계는 디지털로 표시되고, 연료계와 냉각수 온도계가 눈금으로 나타나도록 했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초과할 경우, 속도계 주위를 둘러싼 눈금이 노란색 또는 빨간색으로 점등돼 이를 경고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작은 버튼으로 조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오디오는 큼지막한 버튼 배열로 개선했다. 한글로 표시돼 시인성도 좋아졌다.
요즘 올레네비와 함께 네비게이션계의 양대산맥인 ‘티맵’도 뉴SM3에 장착돼 있다. 최근 운전자들이 통신사 네비를 더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와이파이가 되는 주유소에서 네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SD카드를 들고 수십만원을 주면서 업데이트를 해줘야 하는 외제차와 비교하면 상당한 옵션이다.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뉴SM3 가격은 ▲PE 1538만원 ▲SE 1668만원 ▲SE플러스 1768만원 ▲LE 1888만원 ▲RE 197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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