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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안쓴 티머니 잔액 사회환원 추진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2-09-04 11: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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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교통카드사업 혁신대책 발표…카드 분실해도 잔액 환불
 
서울시가 5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선불식 교통카드 티머니 잔액 가운데 81억원에 대해 사회 환원을 추진한다. 또 오는 12월부터는 교통카드를 잃어버려도 충전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신교통카드시스템 도입 만 8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교통카드사업 혁신대책’을 3일 발표했다. 2004년 도입된 신교통카드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통해 공공성·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는 취지다.

우선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가 보관 중인 ‘장기 미사용 충전선수금(선불식 교통카드 잔액)’의 사회 환원을 추진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운영기관으로 서울시가 35%, LG CNS가 3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최근 5년간 누적된 충전선수금은 107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이자 총액만 42억5000만원이 발생했고, 올해도 18억5000만원의 이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5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장기 충전선수금도 81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법령 개정을 통해 5년 이상 장기 충전선수금 81억원을 저소득층 교통비 지원 및 대중교통발전기금 적립 등으로 사회에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선수금으로 쌓인 이자 전액도 사회에 환원한다.

서울시는 또 오는 12월부터 발급될 ‘교통전용 안심카드’에 카드 분실 시 충전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환불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2014년까지 모든 교통카드로 확대한다.

교통카드 독점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의 기술·경영 독립성도 강화된다. 교통카드 단말기·전산 인프라 분야엔 경쟁체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운송수입금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산시스템과 데이터 검증 평가를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혁신을 서울 교통카드사업의 공공성과 경쟁력 도약의 계기로 삼아 더 나은 교통카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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