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울산 전세버스 올스톱 위기…왜?
  • 강석우
  • 등록 2012-08-29 00:07:48

기사수정
  • 불법 지입혐의 허가취소 차주, 업계 관계자 무더기 고발
울산지역에서 불법 지입제 영업을 하다 허가가 취소된 한 차주가 지역 전세버스업계 관계자 수백 명을 같은 혐의로 고발하면서 전세버스들이 '올 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

28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시로부터 불법 지입제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행정처벌을 받은 현대고속투어 지입차주 김 모(58) 씨가 지역 17개 전세버스 업체와 이들 업체 소속 지입차주 700여 명에 대해 운수사업법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혐의로 경찰과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울산지역 여행사 등 전세버스업계가 운영 중인 버스의 90% 정도가 지입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특정업체에 대해서만 행정처분을 내린 것은 과도한 처사라며 이들 업체도 조사를 통해 같은 행정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시에 진정서를 냈다.

또 김 씨는 시가 불법 지입 운행을 관행적으로 묵인해 왔다며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는 직무유기로 고발했다.

김 씨가 제출한 고발장에는 울산 지역 총 20여 전세버스 업체에 대한 운영 현황과 함께 이들 중 17개 업체에 대한 지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입 의혹이 제기된 17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준비하고 있고 경찰도 시의 조사와는 별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김 씨의 고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시는 해당 업체에 대해 똑같은 행정처분을 할 수밖에 없고, 경찰 역시 관계법에 따라 사법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울산지역 대부분 전세버스가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지역 전세버스업계 관계자는 "현행법의 명의 이용 금지규정에 따라 지입제가 불법이긴 하지만 그동안 업계 관행처럼 어느 정도 묵인된 측면이 있다"며 "김 씨의 행동은 내가 안 되면 다른 사람도 안 된다는 식이어서 업계 내외부에 많은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법은 지난 1월 현대고속투어에 대해 여객자동차 운수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이 회사 소속 지입차주 33명에게 각각 70만 원, 대표 및 법인에 각 2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어 울산시도 지난 3월 현대고속투어에 대해 명의이용금지 위반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 등록을 취소했다.

이에 현대고속투어 측은 행정처분이 과도하다며 곧바로 울산지법에 사업등록취소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7월 1심에서 패한 뒤 현재 2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2.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7.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8.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