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지난 4월 인하됐던 보험료가 오는 9~10월에 추가로 인하될 예정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가량 인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이들 손보사들은 손해율을 검토한 뒤, 보험료 인하에 대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달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68.4%), 동부화재(69.5%) 현대해상(66%) LIG손해보험(69%) 등 60%대까지 떨어졌고, AXA손해보험 등 온라인보험사도 손해율이 70%대 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일반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0%대 초반, 온라인 보험사는 70%대 후반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험업계는 사고가 집중되는 휴가시즌이 지나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몇년간 손해율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었던 집중호우로 인한 자동차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손해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이 "손해율 추이 등 보험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험료 추가 인하를 적극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