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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급발진 미스터리’ 드디어 밝혀지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7-22 18: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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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합동조사 1차 결과 8월,10월 발표
자동차 급발진 추정사고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조사결과가 오는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된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자동차 급발진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민관 합동조사반은 최근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6건의 급발진 추정사고 가운데 4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 구성돼 6월 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합동조사반은 급발진 추정사고라고 언론에 보도됐던 지난 4월의 대구 와룡시장 그랜저 사고 등 6건의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금년 7월중에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합동조사반은 현재까지 6건 중 3건에 대해 사고조사를 마쳤거나 조사결과를 확보했고, 나머지 3건은 사고기록장치(EDR)가 장착되지 않은 등의 문제가 있어 아직 조사를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조사를 마친 3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고 당사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2건은 사고당사자들이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등 조사결과의 언론공개에 동의하지 않았고, 나머지 1건도 사고당자사가 사고기록 분석방법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토부는 법률검토 등을 거친 결과 당사자 동의없이 조사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결과의 공개동의를 얻지 못한 2건에 대해서는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분석방법 및 장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2건(조사 중인 1건 포함)에 대해서는 신뢰성 검증을 먼저 거친 후 다시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8월중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인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등 2건이고, 10월에 공개할 대상은 현대자동차 YF소나타 및 BMW 등 2건이다.

조사방법의 신뢰성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사고 상황을 재연검증 후 사고기록장치에 기록된 내용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고차량과 동일한 차량을 구입해 로봇 등 무인구동시스템으로 운전토록 하는 실제 사고상황을 재연한 후, 전문분석장비로 추출한 사고기록장치 등의 기록이 당초 계획된 사고상황과 일치하는 지 여부를 비교하는 등 분석방법 및 조사장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조사의 신뢰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고기록장치(EDR, Event Data Recorder)와 엔진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의 추출 및 분석장비에 대한 신뢰성 검증의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은 오는 25일에 사고기록장치의 사고당시 기록내용 추출과정을 공개(용인시 죽전동)하고, 추출된 기록내용은 봉인해 분석장비의 신뢰성을 검증을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오는 27일에 엔진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를 탈거해 정밀분석(X-ray 단층촬영)을 시행하고, 분석내용을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검증절차를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반은 4건의 사고차량에 대한 원인 조사가 끝나면, 최근 합동조사반에 급발진 의심차량으로 추가 신고된 32건의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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