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개방 25주년 간담회 개최..2만대 판매 목표
“올해 국내에 수입차를 12만대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리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회장 정재희)는 지난 17일 수입자동차 시장개방 25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 수입자동차 역사는 지난 1987년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에 처음 수입되면서 1개 브랜드로 출발했다. 그 해 판매량은 1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988년에는 11개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 왔고 현재는 벤츠 뿐만 아니라 BMW, 아우디폭스바겐, 캐딜락, 포드, 크라이슬러 등 25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재희 KAIDA회장(포드코리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입차 업계는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산학협동 등 사회공헌에도 주력해왔다"며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 알리기를 통해 올해 국내에 12만대에 달하는 수입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KAIDA회장은 또 "한국은 다른 나라 수입차 시장에 비해 아직 폐쇄적인 면이 있다"며 "그러나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한-미 FTA 등으로 최근 한국에서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어 향후 수입차 판매 증가에도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IDA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가별 수입차 점유율은 독일(63.7%)으로 가장 많고 일본(18%), 미국(7.9%) 순이다.
또한 수입 자동차 시장은 16개 회원사가 25개 브랜드에서 350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수입 자동차 평균 판매가격도 2011년 기준 6300만원으로 2003년(770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낮아졌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규모가 121만대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수입차 판매가 12만대를 돌파하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수입차 판매추세를 고려할 때 오는 2014년에는 14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에는 정재희 KAIDA 회장을 비롯해 16개 회원사 25개 브랜드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입 자동차 개방 이후 25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