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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가격 당분간 하향 안정세 전망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7-10 12: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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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LPG 수요 감소, 택시업계 항의 집회도 한 몫
 
올해 초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던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10일 LPG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가격은 작년 말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올해 3월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난방용 LPG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LPG 판매가격도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떨어졌다. 10일 현재 전국 LPG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096.82원, 서울의 경우 1106.76원이다.

다음 달 국내 LPG 공급가격도 7월 수입가격이 내림에 따라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PG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절기의 경우 LPG소비량이 줄기 때문에 앞으로 가을까지는 지난 6~7월과 비슷하게 ㎏당 50원에서 100원 사이에서 단계적으로 국내 공급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는 LPG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여서 LPG가격도 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 연말에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국내 LPG가격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PG의 주 소비층인 택시업계가 지난달 2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LPG 값 인상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LPG 공급사들은 가격 인상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PG 공급사들은 수입선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게 LPG가격 인상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과 동향을 보고하고 세계 LPG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시장을 잃지 않도록 가격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PG 수입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통상 매월 말에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새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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