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 이달 말 출시…업계 판도 변화 주목
3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이 나온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을 출시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보험은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만기가 되며 재가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전자는 갱신을 통해 기존 손보사를 이용할 수도 있고 다른 손보사로 갈아 탈 수도 있다.
그러나 운전자로서는 매년 갱신 때마다 보험사와 보험료를 다시 비교해야 하고 손보사는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으면서 타사 고객을 데려와야 해 적지 않은 사업비를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 메리츠화재측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5위 규모로 창사 90주년을 맞아 현재 6%대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로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손보시장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 과점하고 있는 상태로 메리츠화재의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이 업계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보업계는 보험료를 얼마로 책정하느냐에 따라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보험료이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가 3년만기 자동차보험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경우 다른 손보사들도 2~5년 만기 상품을 잇달아 내놓을 전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들쭉날쭉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얼마나 잘 예측해 3년치 보험료를 잘 책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