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 대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자동차 보험료가 12조원을 돌파했다.
9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자동차보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2조3786억원으로 전년(11조8228억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수입보험료 증가는 자동차 대수 및 가입률 증가, 물적 담보 가입금액의 상향 추세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3월 1812만9000대에서 올해 3월 1854만4000대로 2.3% 늘었다. 특히 보험료가 국산차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외제 차량은 54만5000대에서 65만1000대로 19.5%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자동차 보험료 중에서 자차와 대물 손해 등을 책임지는 물적 담보 수입보험료는 6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보험료의 56%를 차지하는 규모다.
온라인판매도 3조원으로 전년보다 17.8% 증가,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보험개발원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우려와 가계부채 증가, 고유가 부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앞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고차량 자차담보 가입활성화, 새로운 위험보장 담보상품개발, 일반건설기계 등의 자동차보험 가입유도 등 성장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