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화물차 연쇄 방화 사건과 관련,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인 30대 후반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5시쯤 부산의 한 차고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포항지역의 한 물류회사 소속인 A씨가 화물연대 파업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새벽 경주·울산지역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량에 의도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용의차량으로 지목된 차량을 타고 경주·울산을 옮겨가면서 화물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대포차량인 이 용의차량과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용의차량으로 지목된 대포차량과 대포폰을 구입한 사실은 시인하고 있지만, 나머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30대 후반의 남성인 A씨는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으로 포항의 한 물류회사 화물차 운전기사다. A씨는 지난해 화물연대 부산지부에서 집행부를 맡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A씨를 방화방조 또는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