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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화물트럭 상호 운행 허용 계획
  • 강석우
  • 등록 2012-07-05 14: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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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교도통신 보도, 조만간 시험 운행
한국과 일본은 상대국 트레일러 트럭의 자국내 운행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지난 3일 정부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양국은 상대국 승용차에 한해 자국 내 도로 주행을 허용하고 있으나 트레일러 트럭에 대해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이 트레일러 트럭의 상대국내 운행을 허용키로 한 것은 경제협력 강화가 목적이며 조만간 시험 운행에 나설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양국은 이달 중순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일 화물 운송 관계장관회의 때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러 트럭 시험 운행에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참여하며 후쿠오카현의 닛산 규슈 공장과 한국 자동차부품공장 간에 화물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관리들은 새로운 형태의 유통망에 장차 중국도 포함해 동아시아 경제구역 창설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에서 만든 자동차 부품을 일본에 수출하려면 트레일러 트럭이 부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한국내 항만의 화물선에 선적해야 하고 일본 항만에서 다시 트레일러에 옮겨 실어야 한다.

시험 운행에는 양국 번호판을 부착한 트레일러 트럭 4대를 이용할 계획이다.

트럭은 항만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옮겨싣는 과정을 생략하고 부산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페리호를 이용해 일본에 상륙, 규슈 북동쪽 후쿠오카의 칸다 마을에 있는 닛산공장으로 직행한다.

새로운 유통방식은 운송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양국 제조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은 국내 생산을 유지하고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엔고(高) 영향으로 저렴한 외국산 자동차부품 구입을 확대하고 있다.

소식통은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일제 부품의 주요 구매자임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유통망이 양국 교역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국은 2006년 통합 유통망 구축에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한·중 양국은 트레일러 트럭을 포함해 유사한 시험 운행에 나선 반면 일본은 느리게 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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