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내수 자동차판매 12만3천여대…작년 비해 3.5% 하락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와 맞물려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차 효과에 힘입은 현대차가 내수 시장 점유율이 과반에 근접했으며, 르노삼성차는 창립 11년만에 처음으로 5위로 추락했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6월 자동차 판매량은 70만7717대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상승했다. 하지만 내수는 12만3403대를 기록, 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3.5% 떨어졌다.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추세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더욱 아쉬운 기록을 냈다. 완성차 5사는 상반기에 총 73만4402대를 합작, 2011년과 비교해 5.9% 떨어졌다.
현대차의 6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가 상승한 5만9711대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 속 현상 유지를 보인 가운데 수입차를 제외한 내수 점유율을 49.4%로 끌어올렸다.
신형 싼타페는 인기가도를 달려 구형을 포함해 1만423대가 팔렸다. 아반떼는 전월대비 12.1% 늘어난 9822대로, 상반기 누적 판매량 5만514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32만81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하락한 4만2111대를 기록했다. 신차 레이와 K9을 투입했음에도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를 피할 수 없었다.. 모닝은 8774대, K5은 6869대, K9은 1703대를 팔았다. 기아차의 상반기 누적 판매는 23만91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 하락한 1만3540대를 판매했다. 경차 스파크는 6272대를 판매했으며 상반기 누적판매량 3만2919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상반기 누적 판매는 7만15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2% 증가한 4033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상반기 실적은 2만1841대로 지난해보다 7.9% 늘었다.
반면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업계 3위였던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5% 떨어진 4008대를 판매, 쌍용차에게조차 추월당했다. 4위로 올라선 쌍용차와의 차이는 불과 25대지만,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르노삼성차의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3만648대로, 201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7% 하락했다.
한편, 완성차 5사의 수출은 58만43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343만3774대로 전년 대비 12.4% 증가하며 부진한 내수 판매를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