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광역교통본부가 지난달 29일 출범한지 20여일 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창원 진해지역을 운행하는 일반 시내버스 305번과 315번 버스의 부산구간 정차를 허용키로 한 것이다.
이들 노선 버스는 진해 속천부두를 출발해 녹산산업단지를 경유, 신항만 한진해운터미널까지 운행한다.
이 버스는 부산 시역에서는 정차하지 않고 운행되기 때문에 신항에 출·퇴근하는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는 지적에 따라 창원시가 이들 노선버스의 녹산산단 입구와 신항내 정차 허용을 동남권광역교통본부와 부산시에 요청했다.
동남권광역교통본부의 건의를 받은 부산시가 창원버스의 부산시역내 정차를 허용함으로써 해결을 보게 된 것이다.
이로써 앞으로 부산·경남지역간의 교통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는 3개 시·도간 광역교통계획 수립과 현안 해결, 교통정책 협의와 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각 시·도 공무원 7명이 파견돼 지난달 29일 개소식과 함께 동남권 광역교통 현안을 파악하고 자료 수집 및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이번 결정은 부산시가 동남권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격 수용함으로써 광역교통권을 형성하고 있는 부·울·경이 거시적인 안목에서 교통현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앞으로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 각종 현안 해결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