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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물류기업을 DHL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금융융자 및 컨설팅·인수합병(M&A)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제1차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대상기업으로 ▲(주)범한판토스 ▲씨제이지엘에스(주) ▲장금상선(주) ▲(주)한진 ▲현대글로비스(주) ▲현대로지스틱스(주)(이상 가나다순) 등 6개社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물류기업을 선정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물류기업의 선정 및 육성에 관한 규정’을 작년 12월 제정․고시했으며 모집공고(2012.2.15) 및 접수(~3.16)를 거쳐, 3월 중순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신청기업에 대한 서류심사, 현장실사, 인터뷰 등의 선정심사를 진행해왔다.
육성대상 기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해야 하며 해외매출이 전체매출의 10% 이상, 해외진출 사업계획·우수 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이어야 한다. 6월 현재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얻은 기업은 모두 49개사이다.
이번에 선정된 6개 기업은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기업별 사업영역 및 역량 등을 고려한 특성화된 사업전략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물류기업의 해외매출은 지난 2007년 9000억원에서 연평균 54%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4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DHL(독일)이나 UPS(미국) 등 세계적 수준 물류기업과 비교하면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측면에서 크게 열악한 실정이다.
DHL의 글로벌 거점(법인·지사)는 220개국·854개, UPS는 200개국·1801개인 데 반해 범한판토스는 28개국·36개, CJ GLS 11개국·14개 수준에 불과하다.
6개 기업 자체목표에 따르면 5년내 약 2조9000억원 해외투자를 통해 해외매출이 4조2000억원에서 13조3000억원, 글로벌 거점은 106개에서 26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Global Top 10 기업이 1~2개 이상 탄생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해외투자 자금에 대한 수출입은행 융자지원은 물론, 물류전문인력 양성지원(해외 인턴 파견, 현지 채용인력 교육) 등 국토부 지원사업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국토부는 또 진출국가·지역 맞춤형 컨설팅, M&A 전용펀드 등을 활용한 글로벌 M&A 지원, 관련 보험 요율인하 등 다양한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글로벌 육성대상기업 선정을 추진할 예정으로, 중견·중소기업을 비롯해 보다 많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