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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택시요금 인상 추진…2개 안 채택
  • 강석우
  • 등록 2012-05-29 1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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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요금 700원 인상’ 또는 ‘700원+시간·거리요금’
부산지역 택시요금 인상이 추진된다. 택시업계는 LPG가격 폭등 등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시민단체와 일부 택시 기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시청에서 교통개선위원회를 개최하고 택시요금 조정안을 심의했다. 연구용역을 의뢰한 부원회계법인에서 제안한 4개 인상안을 심의한 결과 2개로 압축됐다. 현행 요금과 비교해 22.87% 인상안과 18.77% 인상안이다.

먼저 22.87% 인상한 요금안은 기본요금(2㎞)을 현재 2200원에서 2900원으로 올리고 이후 100원씩 부과하는 기준을 현재 거리 143m에서 131m, 시간 34초에서 31초로 단축시킨 것이다.

18.77% 인상안은 기본요금을 2900원으로 올리고 이후 100m마다 추가하는 요금은 현재기준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두 개의 인상안을 이달 말까지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시킨 뒤 다음 달 심의와 의결을 받을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물가대책위에서 두 개의 안 중 하나가 채택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안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 현재로는 확정짓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의 택시요금 인상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경실련, 부산참여자치연대 등 부산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감차노력이나 서비스개선 대책 없이 추진되는 이번 택시요금 인상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개인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요금인상을 환영한다는 분위기지만 상당수 법인택시 기사들은 “요금이 오르면 사납금도 오를 것”이라며 “요금 인상은 정작 힘들게 일하는 기사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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