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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연대 파업...물류대란 가시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10-14 08: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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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레미콘 노조도 추진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가 13일 새벽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도 17, 18일 양일간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고 레미콘 노조도 20일 전후로 총파업 또는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2003년 8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로 빚어졌던 것과 같은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덤프트럭 기사들로 구성된 덤프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3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유가 보조 및 면세유 지급, 노동자성 인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치솟는 유가와 부당한 과적 단속,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 구조적인 모순으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정부가 유류세 보조금 지급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덤프연대는 이번 주말까지 노동부와 열린우리당 등을 상대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항의 집회를 가진 뒤 다음 주부터 지역 지부별로 파업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덤프연대 운전사 2천3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에 직접 차량을 몰고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서울 외곽지역에서부터 펼쳐진 경찰의 원천봉쇄에 막혔다.

한편 건설운송노조 소속 레미콘 운전사들은 12일에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뒤 덤프연대의 파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15일 이후 단계적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화물연대도 17, 18일 이틀간 투표를 실시해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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