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KTX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통합 조정에 반대하는 천안지역 택시업계의 반발로 시작 1시간여만에 토론회도 진행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국토해양부는 2일 오후2시30분 충남 공주시 충남도교통연구원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KTX천안아산역사의 택시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안과 아산지역 택시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는 3시40분께 천안지역 택시업계에서 천안과 아산지역이 향후 전체 통합을 해야 한다는 강상욱 한국교통연구위원의 택시사업구역 조정방안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에 반발로 토론회가 진행되지 못했다.
강 연구위원은 이날 택시사업구역 조정 방안 보고서를 통해 도시권 택시이용편의 증대와 택시영업기회 확대, 불법·편법운행 해소 및 서비스 경쟁 등 장점이 있다며 양 지자체의 전체통합을 조정안으로 제안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천안지역 택시업계는 이번 조사가 엉터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조사결과가 일방적으로 아산시 택시업계를 대변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천안지역 택시업계는 이번 조사가 공정성 없이 아산시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 양 택시업계의 운송수입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고 천안과 아산의 시경계가 편중되어 택시가 운행되는 것처럼 허구성의 자료를 인용했다며 반박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A씨는 “조사가 아산시를 비호하는 방향으로 흘러 참석자들이 흥분을 많이 해 공청회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 됐다”며 “상황이 긴박해 경찰까지 나섰으며 결국 토론회도 진행하지 못한 채 행사를 중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청회가 열린 충남도교통연구원에서는 이날 오후 천안지역 택시종사자 1000여명이 참석해 이번 조사결과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