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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공식 개막한 ‘2012 베이징 모터쇼(오토 차이나)’는 의 SUV와 중대형 자동차, 전기차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SUV가 쏟아져 나왔다. 중국에서 각종 신차 구매 정책의 축소로 신차 판매 속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SUV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에서 SUV는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차종이지만 성장세는 눈부시다. 지난해 중국의 총 자동차판매(1850만대)가 전년보다 2.5%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SUV의 경우 전체 증가율의 10배에 육박하는 20.2%를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을 나타냈다.
또 베이징 모터쇼는 지금껏 대부분 모터쇼가 친환경·소형차로 대세로 굳어진 것과 달리 중대형 자동차의 향연이다.
이는 웅장하고 큰 것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 취향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그대로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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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메이커 중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모델명 MD, 현지명 랑동)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로 택시용으로 판매되는 구형 아반떼(XD, 엘란트라)와 일반 가족형으로 포지셔닝 된 아반떼(HD, 위에둥)와 달리, 랑동은 프리미엄급 준중형 세단을 지향한다. 이른바 '3색(色) 아반떼' 전략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길이도 4㎝ 늘렸다.
현대차는 여기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와 이에 탑재된 텔레매틱스 신기술인 블루링크 등 차량 20대를 전시했다.
기아차는 그랜드 카니발·콘셉트카 ‘트랙스터’ 등 1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2월 ‘2012 시카고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트랙스터’는 역동적이고 과감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3도어 CUV 콘셉트 카다.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며 실내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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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주력 차종은 지난 연말 국내에 출시한 신형 SM7이다.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 로고에 '탈리스만'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 수출된다.
쌍용차도 중국을 겨냥한 대형 세단 '체어맨W 2.8 모델'을 공개하는 등 총 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체어맨W 2.8은 지난해 광저우모터쇼에서 출시한 체어맨 W CW 700 리무진과 함께 중국 럭셔리 세단 시장에 선보이는 쌍용차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직렬 6기통 XGi 2800엔진을 얹었고 벤츠 7단(전진 7단, 후진 2단) 변속기와 첨단 ESP 시스템 등의 탑재로 탁월한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시장을 향한 각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될 2012 베이징 모터쇼는 오는 5월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