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붐비는 버스·전철역은 '강남역‘..1일 승하차 각 10만건 넘어
수도권 대중교통 가운데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철도에 비해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최다 승하차 버스정류장은 수원역·AK프라자역이며, 전철역은 강남역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전국 92개 시·군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은 1일 평균 2042만1806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1054만4507명, 인천 110만1862명, 경기 612만0978명 등이었다.
이용률은 버스가 63.3%, 도시철도 36.7%로 3명 가운데 2명은 버스를 이용하는 등 버스의 수송분담률이 높았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비중(54.3%) 이 높았으며, 경기도와 인천시는 일반버스 비중(경기도 57.0%, 인천시43.9%)이 높았다. 이는 서울시의 도시철도 인프라가 경기도와 인천시에 비해 많이 구축돼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의 최다 승하차 버스정류장은 수원역·AK프라자역으로 승차 7만7326건, 하차 6만3255건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사당역, 야탑역/고속버스터미널, 신림사거리 등이었다.
최다 승하차 전철역은 강남역으로 조사됐다. 강남역은 1일 승차와 하차 건수가 각각 1만1129건과 11만4338건으로 정류장이나 역 가운데 유일하게 승하차 모두 10만건을 넘는 곳으로 집계됐다. 강남역에 이어 잠실역, 사당역, 선릉역, 신림역이 전체 건수에서 2~5위를 차지하는 등 전철역이 버스정류장을 압도했다.
대중교통에 대한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84점으로 '보통' 수준이었지만 4.61점이었던 2006년 이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대중교통의 시설과 편리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했으나 운전사 친절성 등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 친절서비스향상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1642개의 주요 노선 평균속도는 22km이며 평균 운행시간은 67.1분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버스 1회 운행에 평균 8.6회 정체가 발생, 정체로 인한 운행지연 시간은 약 7.0분 소요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중교통이용자가 느끼는 불편사항에 대해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대중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