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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새 대중교통 ‘노면전차’(Tram)가 바람직”
  • 강석우
  • 등록 2012-04-17 20: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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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발전연구원, 읍선·영도선·강서선 등 3개 노선 도입 제안
부산의 새 대중교통은 간선급행버스(BRT)가 아닌 노면전차(Tram)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부산발전연구원은 BDI 포커스 ‘꾸리찌바의 신교통 실험과 그 이후’ 보고서를 통해 “부산의 현 단계 신교통 실험은 BRT가 아닌 노면전차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초읍선·영도선·강서선 등 3개 노선에 노면전차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브라질 꾸리찌바는 BRT 중심의 대중교통시스템을 토지이용과 통합하는 방식의 신교통 실험으로 유명하지만, 도시공간구조의 변화와 교통체계가 부합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국 연구위원은 “이 때문에 꾸리찌바의 간선급행버스 중심의 수송서비스가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하고 “현 꾸리찌바는 간선급행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가진 대도시의 구조와 교통체계 간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교통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부산도 급변하는 도시공간구조와 교통망간 부합성이 약하기 때문에 그 해법을 교통체계 개선(투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부산의 현 단계 신교통 실험은 BRT가 아닌 노면전차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노면전차는 최근 서유럽과 구미에서 신 교통으로 다시 등장해 도시재생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도심관광 및 생활교통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뛰어난 미관으로 도시의 위상과 가치를 제고하는 대중교통 중심적 도시개발의 대표적 철도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부산의 역점사업인 도시재생과 신도시 개발 등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는 초읍선·영도선·강서선의 3개 노면전차 노선을 도입해 도시공간구조와 교통체계의 매칭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도시교통 문제의 해법은 저비용 고효율”이라고 지적하고 “노면전차는 건설비가 1㎞에 200억 원 수준으로 경전철(400억~500억원)에 비해 저렴해 기존의 도시철도 건설을 대체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꾸리찌바의 신교통 실험은 부산에 노면전차를 비롯해 ▲도시교통의 미래모델 명확화 ▲교통체계와 도시성장·구조와의 매칭 강화 ▲교통체계의 도시공간 고도화의 핵심수단으로의 활용 등의 사례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꾸리찌바는 1974년부터 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 중심의 신교통 시스템을 토지이용과 통합하는 방식으로 도시성장을 추진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중앙차로제와 무료환승제 등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가 도시교통 측면에서 저비용 인프라 도시의 모범사례로 꾸리찌바의 BRT시스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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