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기권에 사는 주민들의 빠른 서울 출근길을 위해 차고지로 갈 때 빈차로 오게 하는 ‘공차회송버스’를 도입, 내달부터 운행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과 일산, 파주, 분당 등을 오가는 총 4개의 광역버스 노선에 ‘공차회송버스’ 방식을 내달부터 도입 운행한다.
4개 노선은 ▲분당~영등포 9408번 ▲분당~서울역 9401번 ▲일산~영등포역 9707번 ▲파주 교하~서울역 9714번으로 방향별 수요차이가 크고 공차회송 운행시 운행시간 단축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이다.
‘공차회송버스’란 서울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광역버스가 논스톱으로 이동해 그 지역 시민을 빠르게 서울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경기 분당 오리역에서 서울 영등포 신길역으로 오가는 9408번을 예로 들면 분당 오리역(차고지)을 출발해 서울 영등포 신길역(회차지)을 돌아 다시 차고지로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이 버스의 배차간격은 7~9분이며 정차하는 정류장 수는 56곳이지만, 신길역에서 차고지인 오리역으로 갈 때 56개 정류소는 정차하지 않고 가게 된다.
'공차회송버스'가 도입되면 차고지까지 돌아오는데 걸리는 운행시간이 최소 14분~최대 30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배차간격도 최대 5분까지 단축되며 운행횟수도 4회까지 늘어나는 등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버스 이용이 한 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단,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경우 배차간격이 최대 10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서울시는 내달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운행효과, 승객반응 등의 결과를 다면적으로 검토해 공차회송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차회송버스는 특정시간대 이용승객이 몰린다고 해서 무작정 버스 대수를 늘릴 수 없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