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르노삼성차, 판매부진에 또 공장 가동 중단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4-11 21:33:06

기사수정
  • 이달 중 모두 4일…총 3200대 감산
르노삼성차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져 급기야 공장 부분 가동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최근 판매 급감의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사적인 내부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 조정을 위해 지난 6일에 이어 11일 가동을 중단한 르노삼성차는 오는 20일, 30일에도 공장을 쉬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가동을 중단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800대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중 모두 4일 동안 생산을 중단해 총 3200대의 감산이 이뤄지게 된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2011년 12월에도 공장 가동을 10일간 중단한 바 있다. 또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은 지난 1월부터 없어졌고, ‘8시간+8시간’ 형태의 2교대제로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0월 이후 전년 동월 실적을 넘지 못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내수 4788대, 수출 8143대 등 총 1만293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했다. 1분기 내수 판매와 수출도 각각 40.8%, 22.0%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차의 판매 부진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상품성이나 디자인이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으며, 동급 차종과 비교할 때 엔진 성능이 연비, 출력, 토크 등에서 모두 밀린다”고 지적했다.

실제 ‘SM5 2.0 가솔린 모델’을 동급의 현대차 ‘쏘나타 2.0 가솔린 CVVL’과 비교하면 가격은 비슷하지만 최고 출력, 최대 토크 등은 모두 밀린다. ‘SM7 2.5 가솔린 모델’도 현대차 ‘그랜저HG 240’과 가격은 별 차이가 없지만 연비, 최대 출력, 최대 토크 모두 그랜저에 밀린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한 회사가 지난해 7월 국산 승용차 42개, 수입차 50개 모델의 디자인 평가 설문을 한 결과, 르노삼성차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개발하는 데에 실패했다”며 “차종도 4개(SM3, SM5, SM7, QM5 등)밖에 안 돼 한두 차종이 흔들리면 회사 전체가 어려워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라며 “하반기에 ‘SM3’, ‘SM5’ 부분 변경 모델이 나오지만 신차는 2014년에야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르노삼성차의 주력 모델인 SM3와 S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다”며 “현재의 상황은 좋지 않지만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2.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7.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