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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내구품질 여전히 미흡"
  • 이효균 기자
  • 등록 2005-05-17 0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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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년 고장.결함률 수입차의 1.5배
국산 자동차의 초기 품질이 많이 개선됐지만 내구품질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전 에프인사이드, www.mkinsight.co.kr)가 국내 자동차 소비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기품질 지표인 새 차 구입후 평균 3개월간 고장 및 결함 수는 2002년 309PPH(100대당 문제점 수)에서 작년 202PPH로 35% 감소했다.

이에 비해 내구품질을 나타내는 3~4년간 결함 수는 같은 기간 710PPH에서 596PPH로 16%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내구품질의 향상이 초기품질 향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으로 초기품질과 내구품질의 격차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3~4년간 고장 및 결함 수를 업체별로 보면 르노삼성차(283PPH), 현대차(568PPH), 기아차(646PPH), GM대우(655PPH), 쌍용차(702PPH) 등의 순으로 적었고 현대차가 가장 감소폭(20%)이 컸다.

모델별로는 SM525V(265PPH), SM5(286PPH), 매그너스(493PPH), 뉴EF쏘나타(495PPH), 테라칸(503PPH) 등이 내구품질 1~5위를 차지했다.

초기품질 역시 르노삼성(124PPH), 현대(182PPH), 기아(236PPH), GM대우(242PPH), 쌍용(345PPH) 등의 순으로 우수했으며 모델별로는 SM5(125PPH), 그랜저XG와 SM3(131PPH), 싼타페(138PPH), 체어맨(141PPH), 에쿠스(145PPH) 등의 순이었다.

국산차의 내구품질 수준이 미흡하다는 것은 국산대형차와 수입차의 비교에서도 드러난다.

새 차 구입후 3개월간 결함 수는 국산대형차(140PPH)와 수입차(133PPH)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반면 3~4년간 결함 수는 국산차가 531PPH로 수입차(361PPH)의 1.47배에 달했다.

즉 국산대형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3~4년간 사용하면서 평균 5.31개의 문제점을 경험한 반면 수입차 소비자는 3.61개에 그쳤다는 뜻이다.

엔진, 브레이크 등 11개 부문별로 보면 전 부문에서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문제 발생이 많았는데 국산차는 소음(82.1PPH), 전기.전자장치(74.2PPH), 엔진(73.3PPH) 등의 순으로 문제 발생이 많았다.

수입차와 비교하면 시트/안전벨트에서 국산차의 문제점 수는 25.9PPH로 수입차의 1.99배에 달했으며 변속기(1.91배), 핸들/조향장치(1.83배) 등도 수입차에 비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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