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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발효’…미국차 글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4-04 06: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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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메리트 상승,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의문
한·미 FTA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산 수입차 가격이 최대 525만까지 내려 미국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관세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데다 연비경쟁력이 떨어져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미국산 가격 인하폭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3개 회사 중 포드가 가장 크다. 포드코리아는 링컨 2102년형 전 모델에 대해 차종에 따라 최대 525만원을 내렸으며, 토러스와 익스플로러, 머스탱 등도 230만~405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총 161종의 부품 가격도 국내 소비자가 기준으로 최대 35% 내렸다. 이 회사는 올해 중 9개의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오픈해 빠르고 효율적인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GM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캐딜락 전 모델을 100만~400만원 인하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의 잔존가치를 최대 50%까지 보장해주는 '스마트 가치 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2년형 캐딜락 CTS 3.0 럭셔리와 SRX 3.0 럭셔리를 구입하는 고객은 3년 뒤 차량가격의 최대 50%를 보장받을 수 있다. 고객은 차값의 50%만 36개월 동안 월 리스료로 납부하고 만기 시점인 3년 뒤 차량을 반납하면 된다.

미국차로 분류되는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도 배기량 2000㏄를 초과하는 모델은 개별소비세율이 기존 10%에서 8%로 낮아져 가격 인하 효과를 보게 됐다. 한국GM이 판매하는 캡티바 2.2 디젤은 81만원, 말리부 2.4는 72만원 싸졌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짚 브랜드 2012년 모델에 한해 2~3%가량 가격을 내렸다. 올해 중 다양한 체험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다양한 가격대의 차종을 추가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한·미 FTA 발효로 미국차의 판매가가 내렸지만 유럽과 일본차에 비해 메리트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높다. 부품 관세는 즉시 폐지됐지만 자동차 관세는 현행 8%에서 4%로 낮아진 뒤 2016년께 완전히 없어진다. 차 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여지가 남아 당장 구매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토요타 등 일본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운 독일차의 상승세가 더욱 거세 미국차의 반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차는 연비가 낮고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선입견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FTA로 미국차의 가격메리트가 상승했지만 이미 이런 저런 명목의 할인판매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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