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 35%가 2km내 이동…같은 區 통행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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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승객 3명중 1명은 기본요금 거리(2km) 이용객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서울의 콜택시 1000대의 승·하차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GPS 좌표를 기반으로 택시의 출·도착지간 거리 및 경로를 분석한 결과 기본요금 거리(2km)내 이동이 34.9%, 2~5km 이동이 32.4%로 택시 승객 3명중 2명 이상(67.3%)이 5㎞ 미만의 단거리를 이동했다.
대중교통이 이용 가능한 퇴근시간 대(18~21시)에는 단거리(1~3km) 이동이 높은 반면, 심야 시간대(21~다음날 1시)에는 중장거리 (4km 이상)의 이동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택시의 출·도착지를 연계해 비교한 결과 단거리 이동(같은 구 내부 이동)이 전체 통행의 42%를 차지했으며 그중 강남구(1만4976회)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송파구(6440회), 은평구(5660회), 서초구(5055회) 순이었다. 은평구는 거주인원에 비해 보유 차량 대수가 적고, 대중교통 연계 등의 문제가 있어 택시 이용 빈도수가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택시 승하차가 가장 많은 심야시간대(저녁 9시부터 새벽 1시까지)에도 강남구 내에서 택시 이용이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였다.
택시를 이용해 구를 넘나드는 통행의 경우에도 대부분 구 경계를 공유하는 인접한 구로의 이동이 대부분(상위 20개 통행 중 19개)을 차지했다. 이는 서울 도심 내 통행에서 택시의 이용 패턴이 중·단거리 위주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타 행정구로의 이동 빈도는 서초구→강남구(3496회)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강남구→서초구(3361회), 종로구→중구(1717회), 강남구→송파구(1690회)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택시의 하차지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도착지의 4%정도(9034회)가 시계 외로 이동했다. 시계 외 이동은 경기도 광명시(1341회)가 가장 빈번했다. 이어 고양시 덕양구(708회), 구리시(613회), 성남시 분당구(592회) 순으로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의 이용 패턴 및 도심내 택시 이용 수요 분석을 통해 경차 택시 활성화 등 단거리 이동 교통수단을 다양화하는 한편, 광역급행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정기이용권 버스를 새호 운행하는 등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