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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눈’의 진화…‘LED램프’ 장착 차종 늘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3-28 0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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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적 가치 향상, 시야 확보 유리…가격은 비싸
 
자동차의 ‘눈’이라 할 수 있는 헤드램프에 최근 LED(발광다이오드) 장착 차종이 늘고 있다.

LED 전조등 장착은 상대차량에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2008년까지만 해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LED의 친환경성이 인정되면서 지난 2009년 4월 관련 법규가 바뀌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앞 다퉈 LED 전조등을 장착하고 있다.

국산차 중 가장 먼저 LED 헤드램프를 장착한 차종은 2009년 9월 출시된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이다.

이어 기아차가 자사의 첫 준대형차 ‘K7’에 눈썹을 연상시키는 LED 포지셔닝 램프를 장착하면서 LED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현대차 신형 그랜저를 비롯해 기아차 K5, 현대차 i40, 최근 출시된 경차 레이에도 포지셔닝 램프에 LED가 사용됐다.

LED 램프의 장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60g/km로 일반 할로겐 헤드램프(9.652g/km)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이로 인해 차량 유지비 측면에서도 실용성이 뛰어나다.

수명이 긴 대신 가격은 비싸다. LED 램프는 일반 할로겐 보다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브레이크 등의 경우 평균 부품 가격이 15만~20만원인데 반해 LED의 경우 대부분 30만원 이상이다.

하지만 차량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헤드램프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향후 LED 장착 차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4월 출시되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은 LED 포지셔닝 램프,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적용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구현했다. 또 출시를 앞둔 기아차 ‘K9’에 적용되는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주행조건과 환경에 따라 헤드램프가 자동으로 조절돼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최첨단 사양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감성적인 디자인 가치, 시인성 확보, 반영구적인 수명 등 LED램프의 장점은 다양하다”며 “앞으로 적용 차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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