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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올란도' 택시' 하반기 출시 예정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3-25 23: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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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MPV 택시…요금은 일반택시와 같아
 
한국GM이 국내 최초로 올 하반기 7인승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일반 택시로 출시한다. MPV 차량이 요금이 싼 일반택시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기아차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이 택시로 운영된 적은 있지만 대형택시로 분류돼 모범택시와 요금이 같았다.

올란도가 일반 요금을 받는 택시로 출시되면 짐이 많은 승객이나 휠체어를 실어야 하는 장애인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MPV 택시가 없는 이유는 그간 택시 전용 차종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조사가 세단형 일색의 택시를 내놓았고, 사업자도 별 다른 고민 없이 세단 택시를 구입해 영업에 이용했다.

이에 따라 택시 다양화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택시로 활용될 수 있는 MPV는 쉐보레 올란도와 기아차 뉴 카렌스가 꼽힌다. 뉴 카렌스의 경우 LPG 전용 차종이고, 올란도 또한 최근 디젤 엔진에 이어 LPG가 추가돼 택시로서의 가능성은 열어 둔 상태다.

게다가 두 차 모두 7인승이지만 3열을 화물공간으로 사용하는 5인승 출시도 문제가 없어 세단형 택시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택시로 나온다 해도 문제는 사업자들의 선택 여부다. 공간 활용성이 세단 대비 뛰어나지만 오랜 기간 세단형 택시에 익숙해져 왔다는 점에서 택시 사업자들이 선뜻 구입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한국GM은 “상황이 되면 (올란도 택시를)출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활용성 면에서 MPV가 세단 대비 경쟁력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뉴 카렌스의 택시 버전은 충분히 내놓을 수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국GM은 이미 올란도 택시 9대를 시범운영 중이다. 5월까지는 인천공항에 가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무료로 데려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한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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