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발연 “불법 주·박차 심각…공용주차장 활용 효과적”
인천시 연수구 지역 곳곳이 대형 화물차들의 밤샘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학경기장 주차장을 장기적으로 화물자동차 차고지로 활용하는 대안이 제시됐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최근 연수구 화물자동차 주차장 설치방안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 인천시와 연수구에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발연은 연수구 지역이 매일 300대 이상의 화물차의 불법 주·박차를 하는 만큼 우선 화물차 주차장 설치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선학경기장 남쪽에 있는 옛 크리켓 경기장 부지에 화물차 차고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선학경기장은 당초 레슬링·유도와 하키, 핸드볼, 크리켓 등의 경기장이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크리켓 종목이 취소돼 경기장 부지엔 체육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인발연은 크리켓 경기장 부지를 인천AG 경기 기간에는 선수단 수송 버스, 경기장 셔틀버스 등 대형차량의 주차장으로 쓰고, 인천AG이 끝나면 화물차와 버스 등 대형차 위주의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규모는 최소 500대(2만5000㎡)에서 최대 800대(4만㎡)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면적이 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근 남동물류유통단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승기천을 건너는 교량을 신설하고, 남촌로 이외에 주차장으로 화물차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승기천 제방을 도로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크리켓 경기장 부지에 화물차 차고지를 설치하는 것은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용역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