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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체총연합회 제5대 회장 선출 연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3-20 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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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 2명 추대… “경선투표” VS "후보통합" 의견 엇갈려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약칭 교단련) 제 5대 회장 선출이 연기됐다.

교단련은 19일 오전 11시 리츠칼튼호텔에서 금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5대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회장 선출 방법을 놓고 회원 간에 갈등을 겪으면서 결국 회장을 뽑지 못하고 말았다.

이날 회장 선출은 김옥상 전국화물연합회장과 김의엽 전국전세버스연합회장이 각각 추대돼 양자 대결의 양상을 보였으며, “회장 후보가 두명이니 경선투표를 실시하자”는 의견과 “선거 후유증 방지와 후보 통합을 위해 회장 선출을 연기하자”는 의견이 엇갈려 갈등을 겪었다.

그러자 의장을 맡았던 박복규 회장이 회장 선거를 연기한다며 폐회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일방적인 폐회 선언”이라며 거세게 항의하자 박 회장이 맞대응하면서 회의장은 한 때 욕설까지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빚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종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교통단체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버스·택시·화물업계가 추진하는 사업용자동차 정기점검·정기검사 통합을 놓고 검사정비연합회장이 거세게 항의하는가 하면, 버스연합회와 시외버스터미널 전산화 문제로 소송 중인 여객터미널협회장은 버스연합회장의 회비 미납 처리 발언을 문제 삼아 회의 도중 퇴장했다.

교단련이 전체 교통업계의 입장을 조율하고 한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업종별 단체 회장들도 대부분 교단련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 회장들은 교통단체총회장이라는 직함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이날 회장 선출을 놓고 대립과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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