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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 파산신청, 국내 부품사들 저울질 '한창'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5-10-10 2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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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재인지 악재인지 분석하느라 분주
자동차 부품의 대명사인 미국의 델파이가 파산보호신청을 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는 델파이 파산보호신청이 호재인지, 악재인지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당장 GM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인 델파이가 공장 폐쇄,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을 실시해 원할한 부품 공급을 할 수 없게 되면 국내 업체들의 GM에 대한 부품 공급 규모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GM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우정밀과 만도, 한라공조, 동양기전 등이다.

GM과 거래가 미약한 현대모비스 등은 델파이의 공백을 치고 들어갈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델파이와 직접적인 거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GM과의 거래가 있는 만큼 북미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업계는 델파이의 파산보호신청으로 GM에 직접적으로 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공급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술력이 갖춘 부품 업체들도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델파이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부품을 공급받는 완성차 업체들은 상황 변화에 따라 부품 조달 선을 다변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GM의 계열사인 GM대우는 델파이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한국델파이로부터 에어콘, 히터, 에어백 등의 부품을 상당량 조달받고 있다"며 "이번 파산보호신청은 미국 델파이에 한정되기 때문에 당장 부품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미국 델파이로부터는 연간 20억원 정도의 각종 센서류를 공급받고 있다. 멕시코, 프랑스 델파이로부터도 부품의 일부를 구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파산보호신청에도 불구하고 델파이 미국 공장의 생산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델파이 측은 미국 본사와의 거래가 전체 매출액의 5% 수준에 그쳐 생산과 판매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한국델파이는 미국 델파이이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생산 능력을 확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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