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대 창원과 김해지역을 돌며 1t 화물차 배터리를 수십차례나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심야 시간대 창원·김해지역 등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1t 화물차 배터리를 상습적으로 훔친 차모(34)씨와 정모(27)씨 등 2명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고물상 업주와 종업원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김모씨의 집 앞에 주차해둔 김씨의 1t 화물차량에 접근해 준비한 도구로 차량 배터리의 볼트를 풀어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창원·김해지역 등에서 44차례에 걸쳐 총 52개의 배터리(시가 606만원 상당)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차씨는 김해지역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던 중 종업원 정모(27)씨에게 “배터리를 훔쳐 팔면 다른 고물보다 돈을 더 받을 수 있다”며 범행 가담을 제의한 후 인적이 없는 도로변에 주차 중인 1t 화물차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층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피해자들은 추운 겨울 새벽에 나와 차량 시동을 걸었지만 작동하지 않아 각종 배달이나 출장 업무를 못하는 등 피해를 봤다.
경찰조사결과 배터리 무게에 따라 개당 많게는 1만5000원에 파는 등 용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판매금 모두를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장물 구입처인 고물상을 장물취득 혐의로 조사 중인 한편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