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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연료 절감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1997년 1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시중에 유통된 총 27종의 연료절감기를 대상으로 성능분석을 시험한 결과, 연료절감장치 장착 시 연비 향상률은 평균 0.1%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시중에 유통되는 연료절감기 대부분의 과장 과대 광고에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연료절감기 제조사가 연소율을 높여 연비 향상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지만 불완전 연소가스는 전체 배기가스의 5%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공단 관계자는 “연비 향상은 전체적인 자동차 시스템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연료절감기 등 부분적인 성능만 고려한 제품의 경우 오히려 자동차 성능저하나 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머플러 끝에 장착해 배기가스 역류를 차단하는 장치의 경우 배기온 상승을 가져와 엔진부품파손 우려가 있으며, 심한 경우 엔진에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연료절감기에 비용을 낭비하기보다는 에코드라이브를 통한 경제운전을 하는 것이 최고의 연료절약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