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량-외제차 증가, 수리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
교통량 증가와 외제차 운행 증가로 2010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 자동차보험에서 지급된 수리비가 4조5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010회계연도에 자동차보험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4조496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600억원(20.3%)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간 수리비와 수리비 증가률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며, 2년 연속(2009회계연도 15.7%)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수리비 급증의 원인으로 교통량 증가, 수리원가 상승, 외제차 증가를 꼽았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에 따라 2010회계연도의 교통량과 보험 가입 자동차 대수는 전년보다 각각 7%, 4.7% 늘었다. 이에 따라 차량 수리 건수는 506만건으로 14% 증가했다.
부품비는 고가의 첨단 안전장치 장착 증가와 차량 고급화로 전년보다 19.2%(3200억원) 증가한 1조9841억원이 지급됐다.
도료 가격 인상으로 도장료가 1조4156억원, 정비 수가 인상으로 공임은 1조969억원이 지급됐다.
특히 수리비가 비싼 외제차의 지속적인 증가는 수리비 지출을 급격히 늘렸다. 평균 수리비용이 국산차보다 3.5배나 높은 외제차 등록 대수는 2010회계연도에 51만9000대로 23% 많아졌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중고부품 사용 활성화를 통해 수리비 절감을 유도하고 외제차 부품 공급 및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