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름값 인상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요?
  • 김봉환
  • 등록 2012-02-11 22:08:53

기사수정
  • 정부, 작년 유류세 24조원 징수…전년보다 1조원 더 거둬
기름값 상승에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만 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제품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류세는 2010년보다 9779억 원 더 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 판매에 따른 총 세금은 24조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소시모는 분석했다.

정유사나 주유소들의 폭리로 기름 값이 비싸다며 한시적으로 리터당 100원 할인을 이끌어내고 주유소의 가격을 문제 삼으며 알뜰주유소 개점을 추진하는 정부가 오히려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간 셈이 됐다.

유류세는 조세 저항이 크지 않아 정부로선 가장 손쉽게 걷는 세금 중 하나다. 휘발유 가격의 절반은 세금이다. 제품 값이 오르면, 세금 또한 더 붙게 됨에 따라 유류세가 더 걷힌 것이다.

때문에 기름 값 인상에는 세금도 한 몫 하고 있다. 당연히 정부도 기름 값 상승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실효성이 적다는 이유를 들어 세금 인하엔 소극적이다. 정유사에는 기름 값을 낮추라고 전방위적 압력을 행사하는 정부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세간에 유가 상승으로 국민들을 등쳐먹는다는 비난을 받아온 정유사 중 가장 규모가 큰 SK에너지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2%에 그쳤다. 그나마 장사가 잘 됐던 시기였다.

기름 값 할인에 나섰던 2분기에는 1%선에도 못 미친 0.8%에 불과했다. 2010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7%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정유사들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보다는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및 자원개발 등의 사업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이들을 모두 합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20~30%에 이르는데 정부는 이를 놓고 정유사가 기름 값 상승의 주범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리고 정부는 정작 지난해 기름 값 상승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유류세를 더 걷었다. 국가 경제의 앞날을 우려스럽게 하는 부분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5.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6.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