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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지하철요금 25일부터 150원 인상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2-02-02 21: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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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버스회사 경영진 도덕적 해이 방지대책 마련
서울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오는 25일 오전 4시를 기해 150원 인상된다.

서울시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 인상 및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2007년 4월 이후 4년10개월 만이다.

지하철, 간선·지선버스, 광역버스, 마을버스 모두 동일하게 150원 인상되며, 어린이·청소년 요금은 현 수준으로 동결된다.

5년간 누적된 운영적자 3조5089억원을 해소하려면 388원을 올려야 하지만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150원만 인상키로 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대신 대중교통 운영기관의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안전시설 확충 및 서비스 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엉뚱한 지하철 개찰구로 들어갔다 나온 경우 다시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5분 이내에 재개표하면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 6월부터 운용한다.

기명식 교통전용 티머니카드도 개발해 도난·분실시 잔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가동한다. 지하철 전동차에는 CCTV 7256대를 설치하고 현재 96명인 지하철보안관을 171명으로 늘린다.

특히 지하철 운영기관이 경영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상여금을 전액 돌려받고 임원수도 줄이는 등 책임을 엄격하게 묻기로 했다.

버스회사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건비의 한도를 정하는 등 과다 지급, 전용 행위를 봉쇄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인 등의 지하철 무료수송 서비스가 국가 복지정책의 일환인 만큼 이로 인한 손실액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요금 조정을 계기로 뼈를 깎는 경영혁신을 통해 서비스․시설을 개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임 손실, 노후시설 재투자 등에 대해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타시도 및 수도권 유관기관 공동으로 지원받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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