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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택시 연비 LPG보다 2배 높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2-02 00: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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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시범 운행 결과 발표…환경성도 더 우수
 
클린디젤택시 연비가 액화석유가스(LPG)와 비교해 두 배가 높고 환경성 측면에서도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KIMM) 정동수 그린카 연구센터장은 KIMM과 전국택시연합회 주최로 1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대구시 클린디젤 택시 시범사업 결과 발표회’에서 “클린디젤택시의 연비는 평균 11.84㎞/ℓ인 반면 LPG택시는 5.97㎞/ℓ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대구 클린 디젤택시 시범사업은 클린디젤택시의 연비, 출력, 경제성, 편리성, 내구성을 측정하기 위해 작년 10월14일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3개월간 진행됐다. 대구택시조합 소속 5개 택시회사에서 현대차 ‘i40’ 클린디젤 왜건형 5대와 ‘NF쏘나타' LPG모델을 대상으로 각각 10만 km 정도를 주행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정 박사는 “현대차의 공인 환경성 측정 결과를 보면 클린디젤택시가 LPG 택시에 비해 일산화탄소(CO) 배출량은 2.5배,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은 10% 이상 줄어드는 등 연간 종합 환경비용 분석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냈다”며 “디젤 택시가 활성화되면 에너지 절감은 물론 탄소세 부담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또 “클린디젤택시의 연비가 좋기 때문에 정부가 LPG택시와 같은 세금혜택을 클린디젤택시에 적용할 경우 디젤택시 1대당 연간 연료비는 약 830만원으로 LPG택시의 1161만원보다 331만원 절약되며, 세금 부분면제 시에도 연료비는 916만원으로 245만원 덜 들게 된다”며 “기존 LPG택시에만 적용됐던 면세 혜택을 클린디젤택시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대구택시조합 이사장은 “경기 침체 및 LPG가격 급등으로 택시업계는 고사 직전에 와 있다”며 “클린디젤택시가 LPG에 비해 연비와 경제성, 환경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직접 체험했으므로 택시업계 입장에서는 경쟁력 높은 연료의 선택권 확대가 곧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또 “정부가 택시와 동일한 자동차운수업종인 버스와 화물에 대해 경유, CNG 등 유종 구별 없이 세제지원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택시의 경우 LPG에만 세제지원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연료 선택권이 제한돼 있으며 다른 운수업종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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