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시간당 빌리기‘…美 대도시 대학가서 인기
KT·LG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카 셰어링’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에도 카 셰어링 서비스가 안착될는지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동국대학교 자회사 한국카쉐어링과 사업 제휴를 맺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카 셰어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LG유플러스의 사물지능통신(M2M) 시스템과 한국카쉐어링의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연계 솔루션, 위치기반(LBS) 서비스 등 카 셰어링에 필요한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카 셰어링 차량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무선 모뎀을 적용하고 동영상 교통 정보, 주변 맛집·주유소, 여행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카 셰어링 사업의 기술 선진화를 통해 기업통신 플랫폼 시장 등 신규 시장 창출, 한국형 카 셰어링 사업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수원시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렌터카를 이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인 ‘드라이브 플러스’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KT와 수원시는 올해 시험 서비스를 실시해 한국형 카 셰어링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KT와 수원시는 서비스 초기에 자동차 10대를 공공기관과 아파트 밀집 지역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이후 30대까지 차량을 늘려 사무실 밀집 지역, 대학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 셰어링’은 차를 대여한다는 의미에서 렌터카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을 사용할 수 있고, 반납도 당초 빌린 곳이 아닌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세워두기만 하면 된다.
예약날짜와 시간 등에 대한 선택 폭이 높고 전용차량에 회원카드만 접촉하면 사용이 가능하며 차량을 하루 단위로 빌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제로 빌리기 때문에 딱 필요한 만큼만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최근 미국 대학가와 대도시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셰어링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카셰어링 서비스는 충분한 차량 대수와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기존 렌터카 서비스와 비교해 소비자가 카셰어링 서비스만의 장점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 넓은 국토에 비해 대중교통이 부족해 자가용 운전이 필수적인 미국과 달리, 대중교통망이 비교적 촘촘히 운영되고 있는 국내 환경에서 카셰어링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아직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